‌신축 아파트 주인들이 분양가 상한제의 최대 수혜자라는 말도 나온다. 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희소가치가 높아질 신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이 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처음으로 언급된 지난달 초부터 서울에서 준공 5년 이내 아파트값은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대치동, 서초구 방배동 등에서는 입주 5년 이내 신축 아파트가 최근 한두 달 사이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전세 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금리 인하 영향으로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중앙역 전세값을 올리거나 월세로 전환하려는 집주인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로또 분양을 기다리며 기존 집은 사지 않고 전세로 눌러앉는 청약 대기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최근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금리 인하와 자율형 사립고 폐지, 재건축 이주 수요 영향 등으로 전세값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주보다 0.04% 올랐다. 특히 연말까지 반포주공1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 3300여가구가 잇따라 이주에 나서는 서초구는 전세 가격이 0.19% 뛰었다.